[합격 비밀노트] 사기업 아닌 공공기관 입사한 진짜 이유는?…김서린 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클러스터팀 매니저

입력 2019-07-24 16:39   수정 2019-08-09 15:41


[합격 비밀노트] 김서린 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클러스터팀 매니저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부천과 시흥을 포함한 서부클러스터센터를 비롯해 의정부와 고양을 잇는 북부클러스터센터, 판교클러스터센터, 광교클러스터센터 등 4개의 클러스터센터에서 콘텐츠 및 기술 및 제조 융복합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판교클러스터센터는 콘텐츠 창작, SW 융합, 게임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래 올 6월까지 창업 730건, 일자리 창출 1823건, 스타트업 지원 1만 2553건, 이용자 13만 7794명, 기업투자유치 약 396억원(54개사)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판교클러스터센터를 거쳐간 기업들 중 유명 기업이 된 곳도 있다. 인디 뮤지션과 팬과의 소통을 연결해주는 모바일 영상 플랫폼 SEESO를 운영하는 멜리펀트’, 공항 카셰어링 서비스 ‘벅시(BUXI), 프리미엄 육아놀이 O2O서비스 아이랑 놀기짱 등이 있다.

판교클러스터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서린(34) 매니저는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센터에 오기 전 게임회사에 다녔다고 말했다. 장단점이 있지만, 어쩌면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일할 수 있는 사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2018년 1월 경기콘텐츠진흥원에 신입공채로 입사한 김서린 판교클러스터센터팀 매니저.

PROFILE

김서린(1986년생)

입사일 2018년 1월(신입 공채, 계약직 입사일 2016년 4월)

소속 및 직급 경기콘텐츠진흥원 클러스터운영본부소속 판교클러스터센터팀 매니저

학력 전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주전공), 국어국문학과(복수전공) 졸업,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콘텐츠경영학과 졸업

자격증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사서 2급







현재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문화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판교 클러스터센터에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화창업플래너’ 사업을 진행 중이며 스타트업을 위한 네트워킹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경기콘텐츠진흥원 입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울러 사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다. 입사 전 게임회사에서 게임기획자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을 살려 관련 업무를 하고 싶었다. 또 개인적인 성향상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보다는 공공적 영역에서 일하는 것이 더 잘 맞았다. 판교 클러스터센터는 문화콘텐츠와 공공적 영역 두 가지를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에 지원했다.”

채용 전형은 어떻게 되나.

“먼저 계약직의 경우, 내가 면접을 봤던 2016년 당시 2년 계약직 공고가 올라왔다. 서류심사를 거쳐 인성검사, 면접까지의 과정을 거쳤다. 자격요건은 대졸자, 우대사항으로는 관련 커리어가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계약직 채용은 매번 진행하는 사업의 특징에 따라 입사 자격요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고가 뜰 때마다 유심히 확인해야 한다.

신입사원 공채는 전공 관련 지식이나 상식, 그리고 인성시험을 포함한 두 번의 필기시험을 거친 후 면접을 봤다. 특이한 점은 기획안과 같은 보고서 양식을 직접 작성하는 시험도 필기시험 과정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지금은 또 전형이 바뀌었다. 바뀐 내용은 매년 진행되는 경기도 통합공채 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김서린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판교클러스터센터에서 사업 및 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를 해보니 어떤가. 사내 분위기는.

“경기도 내 클러스터센터는 판교 외에도 광교, 북부, 서부, 고양, 부천 지역에도 있다. 클러스터마다 특화된 분야가 다 다른데 그중에서도 판교 클러스터센터는 IT, 융복합 콘텐츠 분야에 특화돼 있어선지 분위기가 많이 자유로운 것 같다. 소속 직원들의 연령대도 젊어서 수평적인 분위기다. 복장도 자유롭다. 부서배치는 희망하는 분야를 지원하나 신입의 경우 인력이 부족한 부서 등 회사의 니즈에 따라 배치된다. 그러나 근무를 하다가 본인이 해보고 싶은 분야를 어필하면 부서이동을 해주기도 한다. 경력직의 경우 본인의 커리어에 따라서 부서가 배치된다. 기본적으로 직원들은 3년 간격의 순환 근무를 하고 있으나 자신의 전문성이 확고한 직원들은 관련 부서에서만 있기도 하다.”

자랑할만한 사내 교육시스템이나 복지혜택이 있나.

“복지로는 교육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교육적 복지는 업무 관련 교육수강비, 도서구매비 등이 있다. 선택적 복지로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8시에 출근하면 5시에 퇴근, 9시 30분에 출근하면 6시 30분에 퇴근하는 것이다. 근무지와 거주지를 고려해 사택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출근 후 일과가 궁금하다.

“시즌별로 다르긴 하다. 콘텐츠 분야 외에 행정과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 행사 운영과 문화창업플래너 교육 등의 업무를 한다. 또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과 허브 공간을 이용하는 입주자와 이용자들의 요청사항을 듣고 대응하는 업무를 한다. 같이 근무하는 플로어 매니저와 해결하기도 한다. 플로어 매니저는 시간제 근로자로 근무 중이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업무 중 가장 보람을 느낄 땐 언제인가.

“업무 강도가 센 편이다. 콘텐츠 분야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스타트업에 지원하기 위해선 업무 외에 공부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는 건 지원 대상자들의 생태계, 시스템에 관한 공부를 놓치지 않아야 하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보람을 느낄 때는 지원업체나 교육생들이 좋은 기회를 잡는 것을 곁에서 지켜볼 때다. 허브 공간에서 업무에 열중하는 분들을 볼 때와 그분들이 건네시는 감사 말씀에도 큰 보람을 느낀다”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문헌정보학과 졸업 후에 문화예술경영 대학원을 들어갈 때 전공을 바꾼 만큼 공부를 다시 해야 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기업에 취직할지, 기관에 취직할지 고민했지만, 앞서 경기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 실제 경험이 있었기에 업무를 이해하기 쉬웠고 이곳에 들어오면 어떤 업무를 할지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이 점이 서류지원 시에도, 면접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필기전형은 어떻게 준비했나.

“분야가 워낙 광범위해서 어려웠다. 나는 재수를 해서 입사했다. 첫 번째 시험에서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시험을 보고 나니 어떤 분야를 더 공부하면 될지 정리가 됐다. 경기도 공공기관의 사업들을 익혔다. 시험문제는 산업 분야의 이슈 사항 등 상식적인 문제들이 나왔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나.

“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됐다. 직무와 관련된 부분이나 콘텐츠 트렌드 이슈 관련 질문을 던져주고 생각을 묻게 했다. 2018년 초 면접을 봤을 때 기억나는 질문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성공할 것인가. 생각을 얘기해보라’, ‘최근에 본인이 즐겼던 콘텐츠에 관해 얘기해보라’ 등이었다. 또 ‘조직 내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 직무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 본인의 합격 팁을 알려주자면.

“본인이 원하는 관련 직군을 경험할 수 있는 작은 기회라도 잡으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경우는 게임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했으며 업무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 처음엔 계약직이었지만, 실제 이 업무에 관해서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시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지만, ‘회사가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도움 될 것이다. 판교 클러스터센터에 관심이 있다면 최소한 이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행사 등에 참여해보고 지원했으면 좋겠다.”

현재 직무에서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능력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팀 업무가 많아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각자 사업을 담당하긴 하지만 팀플레이가 많고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업무 진행 시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개성이 강하지만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업무도 잘 해내는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어떤 일을 이뤄내고 싶은가.

“필드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 하는 업무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전문가가 되고 싶다. 또 이곳에서 근무하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정보를 얻기 때문에 저절로 학습되는 부분이 많다. 그걸 쌓아나가서 회사의 직원으로서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브랜드를 찾고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min50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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